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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갈수록 길어지면서
냉장고 섬유라 불리는 인견이 인기입니다.
과거엔 속옷이나 이불 위주였지만
디자인이 다양해지면서 외출복으로 많이 찾고
이용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견의 고장 풍기를 가 봤습니다.
정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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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풍기읍에는 30여개의 인견 판매장이
몰려 있습니다.
이곳의 인견 판매량이 우리나라 내수시장의
70%를 차지합니다.
전체 매출은 각 매장의 영업비밀이라 집계되지
않지만 연간 800억에서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풍기인견협회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INT▶김귀자 구매자/강원도 홍천
자연 섬유니까 시원하잖아요. 몸에 안 달라붙고....
인견 구매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건
인견 업계로서는 고무적입니다.
5년전 쯤부터 인견에다 신축성있는 소재를
첨가한 '융복합사'를 만들기 시작해
디자인을 다양화한 게 주효했습니다.
이제 일반 외출복뿐 아니라 골프웨어까지
나올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INT▶김정현/00인견매장 대표
인견을 찾고 있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저희도 거기에 맞춰 기성복 스타일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특히 풍기에서 생산된 인견 원단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풍기인견'을 붙일 수 있는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에 2012년 등록됨으로써
제품 판매뿐 아니라 원단생산 공장까지
활기를 띄게 됐습니다.
◀INT▶송종명/풍기인견발전협의회장
풍기인견은 2차 산업(제조 공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고용 창출이나 소득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목화가 재료인 면과 달리
인견은 목재인 펄프로 만들어 시원합니다.
풍기가 펄프 주산지가 아닌데도
'인견의 메카'가 된 건 6.25전쟁 이후
인견 제조기술을 갖고 있던 월남민들이
풍기에 정착해 인견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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