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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논에 볍씨 뿌리기, 성공 가능성 주목(R)

양현승 기자 입력 2017-08-09 18:15:31 수정 2017-08-09 18:15:31 조회수 2


◀ANC▶
최악의 가뭄으로 올 농사를 포기해야 했던
마른 논에, 볍씨를 직접 뿌리는 '건답직파'
방식의 농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물사정이 여유롭지 않아도 지을 수 있는
벼농사의 성공 가능성에 농촌지역 기대감이
큽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전남의 한 바닷가 간척지입니다.

벼 낟알이 맺혀가는 논 옆으로,
아직 퍼렇기만한 모가 눈에 띕니다.

가뭄 속에 농사를 포기했던 곳이었다가
말라있던 논에 볍씨를 뿌리는 '건답직파'를
시도했습니다.

◀INT▶이석채 운남농협 조합장
"말 그대로 건답, 마른 논에 직파를
한 것입니다. 다른 지역에 물 이앙을
시도했다가 그 것이 가뭄에 다 죽어서..."

'건답직파'는 논에 물을 가둔 뒤
일정 기간 길러낸 모를 심는 방식과 달리,
소독한 볍씨를 밭농사를 짓 듯 땅에
뿌리는 농법.

한톨이라도 건지자는 간절함에서
농사 한계 시점인 6월 말에서야 시작됐지만,
현재 양호한 생육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내기를 통해 짓는 벼농사보다
필요한 물이 절반 가량에 불과해
가뭄 속 농사가 가능합니다.

벼농사에서 손이 가장 많이 가는 못자리를
만드는 과정도 필요 없어 생산비도 줄일 수
있습니다.

◀INT▶조기영 양곡담당/농협전남본부
"기후의 변수가 많기 때문에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건답직파를 선택하게 됐고요"

만일 벼 품질이 떨어질 경우,
조사료로 활용하기로 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 뒀습니다.

건답직파 재배가 가뭄 속 농사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이삭이 팰 무렵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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