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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미수습자 유해 발견 은폐(R)

입력 2017-11-22 21:15:38 수정 2017-11-22 21:15:38 조회수 0

◀ANC▶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시신없는 장례식이 치러지기 하루 전,
추정되는 뼈 일부가 선체 수습 현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장례식에 문제가 생길까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언론에는 물론
미수습자 가족들에게도 이 사실을 은폐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END▶
◀VCR▶

세월호 선내에서 수거한 진흙에서
유해 1점이 발견된 건 지난 17일 오전.

미수습자 5명의 추모식과
장례식을 하루 앞둔 날이었습니다.

현장 전문가로부터
보고를 받은 해양수산부 간부는
선체조사위원회와 희생자 가족에게
알리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결국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해 발견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시신 없는 장례를 치렀습니다.

◀SYN▶ 해양수산부 관계자
"당장 다음날 장례를 준비하는 마당에
(누구의 유해인지)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서
나왔다고 하면 도리가 아닌 것 같다는
그런 생각을.."

통상 수습 현장에서 유해가 발견되면
해양수산부를 거쳐 선체조사위원회와
희생자 가족들에게 즉시 통보됐습니다.

이번 유해 발견 사실이
감독 권한을 가진 선체조사위원회에
보고된 건 닷새를 넘긴 뒤.

하루 두 차례씩 언론에 배포해온
상황보고서에도 유해 발견을 은폐한 해수부는
미수습자 가족들에게도 엿새 만에서야
사실을 전화로 알렸습니다.

◀SYN▶ 권오복/미수습자 가족
"미리 알리면 우리가 장례를 취소할까봐
그래서 안 알린 것 같아요.
며칠이에요? 17일에 나온 걸..."

뒤늦게서야 상황을 전달 받은
가족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는 가운데,
선체조사위원회는 해양수산부에
공식 항의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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