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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로 사라진 농업관정, 주민 반발(R)

양현승 기자 입력 2018-02-13 08:20:33 수정 2018-02-13 08:20:33 조회수 2

◀ANC▶
도로를 만드는 공사때문에
농업용 관정이 매립된 농촌마을이 있습니다.

봄 영농철을 앞두고 대체 관정 개발이
되지 않는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입니다.
◀END▶
◀VCR▶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 공사가 진행 중인
농촌마을.

1999년부터 써왔던 농업용 관정이
도로에 편입되면서 지난해 말 폐공
처리됐습니다.

주민들은 관정을 없애기 전인 2014년 말부터
이미 도로 공사 때문에 관정을 쓰지
못했다고 하소연합니다.

◀INT▶박영대 복룡3구 이장
"물이 한시 바삐 필요하니까 농사짓는
사람들이라...그 샘을 파줄 지 알았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작년 12월말에 흔적도
없애버렸어요"

꼬박꼬박 전기요금은 3년 넘게 내왔고,
물이 부족해 40여 농가가 밭농사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합니다.

◀INT▶박현수 복룡1구 이장
"없는 샘도 파주고 하는데, 있는 샘을
방치해놓고 사용을 못할 때 농민들이
누구한테 호소하고 살겠나..."

관정이 도로에 편입되면서 무안군이 받은
지장물 보상금은 3천만 원.

주민들은 보상금을 곧바로 대체관정에
투입했어야 했다고 주장합니다.

무안군은 해당 지역이 영산강 근처여서
물 확보가 쉬운데다, 주민들의 요구가
적극적이지 않아 대체관정을 만들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INT▶김희성 / 기반조성계
"영산강 물때문에 충분하게 농업용수가
공급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요. 혹시
일부 구간때문에 피해가 있다면 대체관정도
충분히 생각하고 있으니까 주민들이 협의만
하시면..."

무안군은 마을 회의를 거친 뒤 공식적인
요구가 오면, 관정개발이나 배수로 정비를
하겠다는 계획.

그러나 주민들은 대체관정은 물론
그동안 입은 농사 피해까지 보상받겠다고
벼르고 있어 갈등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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