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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 간의 우호 관계가
K-POP과 축구 등을 매개로 급진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봉화군이
한국과 베트남 간의 역사적 인연에 기반해
대규모 베트남 타운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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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 이하 아시아 축구 연맹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
아시아 변방에 머물던 베트남 축구를 일약
정상권으로 진입시키며,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INT▶:박항서 감독/베트남 축구 대표팀
"성공이라고 하기까지는 좀 그렇지만, 이번에 조금 대망을 가졌던 부분 중의 하나는 저와
코칭스탭, 선수들간에 믿음과 신뢰가 있었다고"
앞서 8백 년 전,
베트남 최초의 독립국가인 리왕조의 왕자가,
트란왕조의 반란을 피해 고려로 망명합니다.
황해도 옹진반도에 터전을 잡은 그는,
이후 고려와 몽골군이 치른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웁니다.
고려 고종은 그를 화산군으로 봉하고,
'화산 이씨'라는 성을 내립니다.
그는 리왕조의 군사령관 이용상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백 년 뒤, 임진왜란이 일어났습니다
. 봉화에 살던 이용상의 후손 이장발은
열아홉 나이로 문경전투에 참전해 전사합니다.
◀INT▶:이양재/이장발 후손(작년 8월 촬영)
"모친의 허락을 받고 문경새재 전투에 나가서 결전하다가 전사하신..."
다시 올 1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가 전설을 쓰기 시작할 무렵,
주한 베트남 대사 일행이
이장발을 기르는 봉화 충효당을 찾았습니다.
축구 같은 전쟁, 전쟁 같은 축구가
8백 년의 시공간에서 시절 인연을 만들었고,
봉화군은 그런 역사의 편린을 한데 모아
베트남 타운으로 집약시키려 합니다.
◀INT▶:강종구 기획실장/봉화군
"현재 용역 중에 있으며, 용역이 끝나면
그 결과를 갖고 관계 부처와 협의하여
베트남타운을 조성하겠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해마다 리 왕조가 출범한
음력 3월 보름 기념식에
화산 이씨 종친 회원들을 초청합니다.
MBC뉴스 정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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