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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이국 땅에 묻힌 세계 음악계의 거장,
고 윤이상 선생의 유해가 국내로 돌아옵니다.
조금 전 독일 베를린 현지의 묘소에서
이장 행사가 열렸는데요,
고국을 떠난 지 49년만의 귀향길에
오른 겁니다.
신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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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 선생이 잠들어 있는
독일 베를린 가토우 공원.
딸 윤정씨와 통영음악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 시간으로 오늘 저녁
이장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지난 1995년 별세한 윤이상 선생은
이제 고국을 떠난지 49년 만에 유해가 돼
고향 땅 경남 통영으로 향합니다.
◀INT▶윤정씨(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
"꿈에도 생각 못 했는데 이렇게 와서 기쁘고, 여러모로 옆에서 수고하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통영시는 '남편과 함께 통영에 묻히고
싶다'는 윤 선생 부인 이수자 여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장을 추진해왔고, 최근 베를린 시의 승인을 얻었습니다.
1960년대부터 독일에 머물며
베를린 음대 교수를 역임한 선생은
유럽 평론가들이 뽑은 '20세기 중요 작곡가
56인'에 선정될 정도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박정희 정권 때인 1967년
이른바 동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뒤
국내에서는 선생의 이념을 둘러싼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돼왔습니다.
선생의 유해는 다음달 초 한국에 들어온 뒤
30일 개막하는 통영국제음악제에 맞춰
통영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음악당 주변
공터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c 신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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