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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 선생의
친필원고 '편복'이 문화재로 등록예고됐습니다.
'편복'은 육사 선생의 유고시로
육필 원고가 안동 이육사 문학관에
남아있습니다.
안동 이호영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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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도산면 이육사문학관에 보관중인
이육사 친필 원고 '편복'입니다.
세로쓰기된 2장의 원고는 육사 선생이
독립운동을 하다 체포되기 전인
30대 중반에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쥐를 뜻하는 편복은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민족의 현실을 동굴에
매달려 살아가는 박쥐에 빗댄 작품으로
이육사문학관이 건립되면서 기증됐습니다.
◀INT▶이위발/이육사문학관 사무국장
" 광명을 배반한 아득한 동굴에서 다 썩은
들보와 무너진 성채 위 너 홀로
돌아다니는 가엾은 빡쥐여! 어둠의 왕자여!...
....이 시는 육사의 유고시로써 일제강점기 때
암울했던 우리 민족을 노래한 시입니다.
박쥐가 환한 동굴 밖 세상을 꿈꾸었듯이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노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시는 1939년에서 40년에 쓴 것으로
추정되지만 당시 사전 검열에 걸려 발표하지
못했다가 1956년 '육사시집' 처음 수록돼
일반에 알려졌습니다.
(s/u)일제강점기 때 우리 문학가가 직접 쓴
작품 원고가 문화재로 등록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화재청은 육사 친필원고 '편복'과 함께
윤동주의 친필 원고 등 기록물 형태의
항일독립 문화유산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습니다.
◀INT▶황순헌 사무관/문화재청
"이번에 문화재청에서 등록예고한 이육사
선생의 친필원고 편복은 일제강점기의 우리
민족의 현실을 형상화하였습니다. 이육사 선생이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하였고 '편복'이 선생의 문학 작품 중에서 중량있고 훌륭한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받고 있다는 문화재위원회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문화재청은 30일 간의 등록 예고 기간을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로 육사친필원고 등의
등록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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