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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철도만 지나는 안동역에
한 때는 경북선 철로가 연결된 적도 있는데요..
지금은 사라진 경북선 안동 구간을
역사 콘텐츠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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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열차가 들어오는 안동역.
열차가 멈췄던 승강장을 조금 벗어나자,
담장에 막힌 폐철로가 나타납니다.
붉게 녹이 슨 철로와 낡은 침목을 고정시킨
타이플레이트엔 1953년 제작 년도가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1931년 부설돼, 일제 말까지 단 13년 존재한
경북선 안동구간의 흔적입니다.
옛 경북선 철도 노반길은, 안동 구도심의
낡고 좁은 골목길 형태로 70여년 세월을
견뎌왔습니다.
◀SYN▶신봉철 교수/안동대 링크플러스 사업단
"그때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은 경북선을 통해
만주와 소통을 했을 것이며, 민중들은 경북선을
통해서 일본이든 하와이든 징용을 갔던 그 길
이라는 역사적 의의를 염두에 두고.."
일제가 수탈을 위해 부설했지만 10여년 만에
전쟁 물자로 뜯겨져 나갔던 비운의 철도.
안동대 산학협력단은,
경북선의 독특한 이야기를 안동의 독립운동사와
결합시키는 콘텐츠 개발에 나섰습니다.
기념관에 전시된 인물 중심의 독립운동사를
시민들의 생활공간에서 보다 역동적으로
풀어내자는 취지입니다.
◀SYN▶윤효원/안동대 사학과 3학년
"일제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일제에 의해서 뜯겼
다는게, 아무래도 안동이 얼마나 고난을 겪었는
지를 보여줄 수 있는 소재인 것 같아서.."
일제시대, 안동과 세계를 잇는
유일한 통로였던 경북선의 추억이 70여년 만에
시민들 곁으로 소환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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