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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 청주월]베트남전쟁, 국가 침묵 속 지역이 말하다

입력 2018-03-26 08:20:20 수정 2018-03-26 08:20:20 조회수 2

◀ANC▶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첫 해외 순방을 베트남에서 시작하면서
베트남 전쟁에 참여한 우리나라의 사과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는데요.

전쟁이 끝나고 40여 년 동안
우리나라와 지역은 베트남 전쟁을
어떻게 기억해왔을까요?

이지현 기자입니다.
◀END▶

베트남전에 동맹국 자격으로
31만 명이 넘는 병력을 투입한 한국.

그 대가로 경제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베트남에 대한 공식 사과는 없었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요청이 없었다는 이유로
외면하는 동안 피해자들의 원망은
자장가로 남길 만큼 사무쳤습니다.

◀INT▶ 구수정 이사
"'한국군들이 우리들을 다 쏘아 죽였단다, 다 쏘아 죽였단다' 이분들이 이제 갓 태어난 아가의 꿈결에라도 새겨야 할 만큼"

그동안 나선 건 충북의 한 민간 예술인 단체.

전쟁 당시 한국군이 주둔하면서
1800여 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중남부 도시 푸옌성의 마음을 보듬고 있습니다.

치유의 방법으로 택한 건 문화 예술 교류.

서로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데서 나아가
함께 문화를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INT▶ 김명종
"충북 시인의 시에다가 푸옌의 작곡가가 작품, 곡을 붙여서 서로 협업을 해서 작곡을 해서 작품을 만들기도 했고"

전쟁의 상처를 물려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보살피는 일도 잊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교실과 도서관을 증축하는 한편
장학금을 지원한 학생만 300여 명.

지역 단체로 힘에 부치기도 하지만
같은 아픔을 공유한 만큼
베트남과 충북 주민 사이 교류가 이뤄질 때까지
이어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INT▶ 김명종
"어렵더라도 내디디면서 같이 가자 그러면 이게 조금씩은 알려지고, 그리고 그런 아픔에 대해서 같이 관심도 가져줄 거로 생각하고요."

베트남 전쟁이 끝난 지 43년,
국가의 침묵 속에, 지역의 한 공동체는
14년 동안 치유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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