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당시 시민들을 무력 진압한 책임자로
많은 사람들이 전두환 씨를 거론하지만,
전씨는 38년째 자신이 군을 움직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죠.
80년 5월,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군부대
이동이 전두환씨에 의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미국 기밀문서를 MBC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1980년 5월 9일, 당시 미국의
국가안보보좌관인 브레진스키가
지미 카터 미 대통령에게 보낸 비밀문서입니다.
(c.g)/ "한국 학생들은 오는 15일 쯤
정부와 대규모 충돌을 향해 가고 있고,
이것은 군부의 강경대응을 초래할 수 있다.
한국 중앙정보부장 서리 전두환 장군은
한국 경찰이 감당할 수 없을 것을 예상하고
두 개에서 세 개의 정예부대를
서울 가까이 이동배치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c.g) /이 보고가 이루어진 날,
미국 국방부 내부 문건에는
11 공수와 13 공수 등 공수부대가
서울로 이동했다고 나와있습니다./
(C.G) /당시 한국 군 기록에도 실제로
같은 시점 11공수와 13 공수를
서울과 김포에 이동 배치했다고 남아있습니다/
종합해보면, 전두환
당시 중앙정보부장 서리가 바로
학생 시위대에 대응하기 위해
공수부대를 직접 배치한 책임자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INT▶
노영기 교수/ 조선대학교
"실제로 이 문서만이 아니라 그 당시의 상황들을 볼 때 이미 공수부대가 움직이고 있었고, 여기에서 보면 주체가 중앙정보부장 서리 전두환으로 명시돼있고, 명령을 내린 걸로 보여집니다."
더구나 이런 전두환 씨의
시위 진압용 군부대 배치 사실은
5.18이 발생하기 9일 전인 5월 9일,
사태 초기부터 이미 미국 대통령에게까지
전부 보고돼 있었습니다.
◀INT▶
팀 셔록/ 체로키 파일 폭로 미 언론인
"이 문서는 당시 미국 정부가 한국사회에 대한 군의 진압 계획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는 겁니다. (대통령까지 알았다니) 아주 충격적인 문서입니다. "
38 년 전 미국 대통령이 받은 보고서는
시위진압 군부대를 배치한 명령자가
전두환씨라고 명백하게 지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두환 씨는 지난 38년간
80년 5월 공수부대의 시위진압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말해왔으며,
지난해 발간한 회고록에서도
당시 공수부대를 배치한 건
이희성 계엄사령관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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