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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저임금' 덤프트럭..시민안전도 위협(R)

입력 2018-11-07 07:58:41 수정 2018-11-07 07:58:41 조회수 5

◀ANC▶

났다 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덤프트럭 교통사고.

매년 수백건씩 일어나는데요,
자주 발생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민들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덤프트럭 운전자들의 노동 현장을
조희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VCR▶

이른 새벽.
덤프트럭이 외딴 길가에 서 있습니다.

공사 현장이 선착순으로 일감을 주기 때문에
일찌감치 집을 나선 겁니다.

◀INT▶
*고병권 / 덤프트럭 운전자*
"일찍 나오면 뒤에 나온 차보다 한탕을 더 할 수 있죠. (일찍 나오면) 힘들죠. 왜 힘 안 들겠습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덤프트럭의 행렬은
각지에서 모여든 운전자들로 인해
점점 길어집니다.

[S/U] 지금 시각은
새벽 6시 13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아직 불빛이 없으면 캄캄한 시각인데요,
이 공사 현장 앞에는 벌써
서른 대 가까운 덤프트럭이 줄을 섰습니다.///

◀INT▶
*변정국 / 덤프트럭 운전자*
"4시 한 40분에 시동 걸어서 나왔습니다. (매일 이렇게 나오세요?) 네, 매일요. 일요일만 쉬는 날인데, 매일요."

근로기준법상 1인 사업자인 덤프트럭 운전자는
기간급이 아닌, 건마다 임금을 받습니다.

택배 기사와 같은 고용 형태입니다.

돈을 벌려면 잠을 줄이거나
끼니를 대충 때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새벽별을 보고 출근한
운전자들의 퇴근 시각은 오후 5시쯤.

하루 10시간 넘게 일하는 셈이지만
유류비와 보험료, 차 할부금 등을 빼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은 터무니없는 수준입니다.

◀INT▶
*변정국 / 덤프트럭 운전자*
"한 달 내 일해봐야 150~200만 원. 어떨 때는 적자 보고. 대출받아서 할부 갚아야 하고. 너무 힘들어요. 이게."

더 큰 문제는 덤프트럭 운전자들의
불안정한 고용 형태가 도로 안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겁니다.

최대한 많은 일감을 소화하려는 운전자들이
쪽잠을 자고 과속을 하기 때문입니다.

건당 인건비를 줄이려는 건설 업체가
중량 기준을 초과해 화물을
실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산재보험을 받을 수 없는 덤프트럭 운전자들은
사고 위험이 커 과속과 과적을 꺼리지만,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INT▶
*김지훈 / 덤프트럭 운전자*
"오히려 짐을 적게 실어야 저희는 차도 더 가볍고, 기름도 더 적게 먹고 그러는 거지. 근데 업체 측에서는 무조건 많이 싣고 가라 많이 싣고 가라 그 소리만 하기 때문에..."

과로와 과속, 과적이 일상인
덤프트럭 운전자들의 현실.

열악한 고용 형태로 인해
도로 위 흉기가 되어버린 덤프트럭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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