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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벼농사가 이뤄진 전남의 15만여 헥타르
가운데 23%에서는 태풍 피해로 벼 품질이
나쁠 것으로 추산됩니다.
정부가 태풍 피해를 입은 벼를 전량
매입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세부적 지침이
전해지지 않아 현장이 혼란스럽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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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강진군의 한 정미소.
건조기에 태풍 피해를 입은 벼 낟알들이
투입됩니다.
45도 온도로 14시간을 돌려 건조시킨 뒤
차곡차곡 쌓고 있습니다.
◀INT▶김태중/정미소운영
"지금 공간도 부족할 뿐더러 이대로 적재해
놓으면 수분이 올라오기 때문에 2차적으로
농민들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농식품부가 올해 가을 연이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벼를 전량 매입하겠다고
선언한 건 지난 2일.
(s.u)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에서는 이처럼
일찌감치 벼를 베고 정부의 피해 벼 수매
시점만 보고 있습니다.
피해 상황과 지역별 수매 희망 물량 조사,
별도규격 신설 등을 차례로 한 뒤
오는 21일부터 수매하기로 했지만
아직 농민과 농협들이 전달받은 게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피해 쌀 매입 결정이
성난 농심 무마용이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INT▶김대중/농민
"정부에서 지금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아야
하는데 농협에서는 70%, 행정에서는 잘 모른다,
농민단체는 80%를 주라...잘 모르겠습니다"
수매가격도 논란거리.
농민들은 통상 수준인 공공비축미 1등급의
70% 선에 수매되면, 피해 보전이 거의 안 돼
저품질 쌀의 시장 유입을 막을 수 없다며
80% 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상인들이 피해 쌀을 보고 다닌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INT▶정옥태 조합장/강진농협
"수매가 불가능한 피해 벼들은 농가로 돌아가고
있는데, 그 쌀을 시중 상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수매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더욱이 잦은 비로 일반 벼 수확과 수매도
예년보다 지연되고 있어 피해 벼 수매 일정은
그나마도 더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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