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여성이 대낮에 도심에서
택시기사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경찰에 잡힌 택시기사는
횡단보도를 빨리 빨리 건너지 않아서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가 확보한 CCTV 영상에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남궁 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여성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습니다.
달려오던 택시가 횡단보도에 멈추더니
택시기사가 차에서 내립니다.
그러더니 놀란 여성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르며 얼굴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여성이 손으로 막으며 뒷걸음질 치지만
택시기사는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여성을 쫓아가며 계속 때립니다.
(녹취)목격자/
"갑자기 빵 하고 울리니까 애가 깜짝 놀라 소리 질렀죠. 근데 갑자기 기사가 사정없이 때리더라고요"
(스탠드업)
폭행이 시작된 횡단보도입니다.
피해자는 택시기사의 폭행을 피해
이 인도로 피했지만 택시기사의 폭행은
이 곳에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약 1분간의 묻지마 폭행 이후 택시기사는
그대로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2시간 뒤 경찰에 붙잡힌 택시기사
66살 홍 모 씨는 경찰이 때린 이유를 묻자
황당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우회전을 하기 위해 차선을 변경하려고 했는데 여성이 횡단보도를 천천히 걸어 화가 났다는
겁니다.
경찰은 홍 씨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해
검찰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인터뷰)피해여성 어머니(음성변조)
"애를 그렇게 때려놓고 사과도 없고 꿀밤 2대 때렸다면서 적반하장식으로..."
폭행이 있었던 곳은
도로교통법상 자동차가 일단 멈춰야 하는
횡단보도인데다 바로 옆에 유치원이 있는
스쿨존이기도 합니다.
택시기사에게 얼굴을 수차례 맞은
25살 여성은 신체적 상처도 상처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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