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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이 없다고요?".."그건 아닙니다"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3-26 08:00:16 수정 2020-03-26 08:00:16 조회수 4

◀ANC▶
진도항 석탄재 반입 논란 연속보도입니다.

진도군은 석탄재 반입의 가장 큰 이유를
'흙이 부족해서'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같은 진도군의 주장과
전면 배치되는 정황들이 속속 확인되면서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진도군이 당초 진도항 배후지에 흙을 넣겠다고
선정했던 토석 채취장입니다.

공사 현장인 진도항과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INT▶진도군 공무원*지난해 4월*
"토사를 일단은 가까운 00개발, 거기서 가져온다고 생각하고 설계를 한 겁니다"

C/G]진도항 배후지 사업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은 건 지난 2011년..착공식은
지난 2014년 말입니다.

이 토석채취장에서 흙을 구해오겠다고 했던
진도군은 설계를 변경했고,
2016년 3월 석탄재 사용을 결정했습니다.

공사비 부족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내세웠지만
핵심은 흙이 부족하다는 거였습니다.

c/g]국토교통부 승인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4년 이상, 착공을 기준으로 해도 1년 반 가량 지난 시기의 갑작스런 발표였습니다.

흙이 부족하다는 진도군의 주장은 사실일까?

진도군이 석탄재 반입을 결정한 뒤
토석 채취장을 사들인 업체의 첫 반응입니다.

◀INT▶토석채취장 관계자(2016년 8월 인수)
"흙이 부족한 건 아니겠죠. 흙이 부족한 건 아니죠"

업체가 소유중인 이 곳 부지 면적은 축구장 120개 크기 정도.

C/G]이 가운데 대략 15%의 면적에서 600만 톤
이상의 골재용 돌을 채취하고 있다며,
나머지 85% 면적에 흙이 있는지,없는지
판단해보라며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말을 하면 한쪽이 피해를 본다
-진도군 눈치 볼 수 밖에 없다]

그런데 MBC 취재진은 취재 도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C/G] 특이하게 같은 주소에 2개의
토사채취장 허가가 나 있습니다.

게다가 건설사가 주력인 이 업체는 돌을 캐는 채취장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유 업체 측은 사용하지 않는 제2의 채취장에 대해 "우리는 흙이 필요 없어" 지난 2018년
허가 반납을 요청했다고 MBC 취재진에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C/G]하지만 업체가 사용하지도 않는 이 채취장 허가는 2021년 말까지 버젓이 살아 있습니다.

진도군은 이에 대해 확인해보겠지만,
이 채취장은 처음부터 돌만 캐내는 곳이었다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말 대로라면 진도항 배후지 조성사업에
이 채취장의 흙을 넣겠다던 진도군과
이 채취장은 처음부터 돌 밖에 없었다는
또 다른 진도군이 존재하는 겁니다.

◀INT▶진도군 공무원*지난해 4월*
"사업 시작해 놓고 성토용 골재를 00개발에 가서 조사해 보니 그런 양이 안 나옵니다"

◀INT▶진도군청 담당공무원(현재)
"토사(흙)요? 아니요 전부 다 토석(돌)입니다. 토석. 쇄골재요"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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