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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청소하다 폐암" 환경미화원 산재인정

입력 2020-04-06 21:15:44 수정 2020-04-06 21:15:44 조회수 4

◀ANC▶
20년 넘게 쓰레기 수거와 거리청소를 하다
폐암에 걸린 함평군 환경미화원이
산업재해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차량 배기가스와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에
쉽게 노출되는 작업환경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환경미화원들이 거리에서
쓰레기 수거를 하고 있습니다.

수거차량에 쓰레기를 담자
분쇄기가 작동하면서 뿌연 먼지가 나옵니다.

S/U 인근의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짧은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작업 특성상
환경미화원들은 차량 뒷편에 자주 매달립니다.

이 때문에 차량 배기가스와
쓰레기 분쇄기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온갖 유해물질에 노출됩니다.

◀INT▶ 김광택 / 환경미화원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저녁에 목이 아파서 잠을 못 이룰 정도.. (쓰레기 봉지에) 뭐가 들어있는지 모르니까 그 안에 들어있는, 압착이 되면서 터지는 먼지가루, 농약가루..배기가스도 마찬가지고요."

23년 동안 환경미화원으로 일했던 이재학씨는
2년 전 폐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8년, 산업재해를 인정해 달라고
근로복지공단에 신청을 했고, 1년 3개월만인
올 1월 승인됐습니다.

디젤엔진 가스와 석면, 농약 등 발암물질에
노출된 작업환경이 폐암 발병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인정된 겁니다.

◀INT▶ 이재학
"배기가스도 배기가스지만 (쓰레기에) 농촌에 농사 짓는 사람들이 농약 분재같은 그런 것도 많이 나와요. 그런 것이..(안 좋았던 것 같아요)"

이 씨와 함께 산업재해 신청을 해
승인을 받은 환경미화원은 모두 5명.

모두 이씨와 같은 작업환경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되면서 폐암이 발병한 것으로 추정돼,
작업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INT▶ 문길주 / 전남노동권익센터장
"친환경 한국형 차량이 도입이 되야하고 또 거기에 맞는 환경미화원 특수건강검진과 같은 건강관리 시스템이 도입이 되야 조금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환경미화원의 작업환경 개선문제는
현재 근로복지공단 산하 연구원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 적용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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