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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결혼식과
각종 행사가 줄취소되면서,
화훼농가가 직격탄을 입었습니다.
포기 직전까지 내몰린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자발적인 소비운동이 시작되면서
농가들은 회생의 기반을 다지고,
공동체의 가치는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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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의 수국 재배단지입니다.
해마다 3월부터 여름까지
모두 50만 송이를 생산합니다.
올해는 최악이었습니다.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일본 수출길이
막혀버렸고, 코로나19가 삼켜버린
내수 시장도 결혼식과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면서 기댈 곳이 사라졌습니다.
불과 한 달 전에는 서울 경매시장에
보냈던 2천 송이가 유찰돼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INT▶김양석 / 수국 재배 농민
"꽃이 갈 곳이 없으니까 꽃은 농장에 많이
피어있는데 방법이 없었습니다. 황당했지요.
이제 망하는 거죠 이렇게 되면..."
(S.U)판로를 모두 잃어버린 화훼농가를
다시 일으킨 건 국민들의 농가 살리기
운동이었습니다.
강진군이 먼저 지난달 말,
'책상마다 꽃 1송이 캠페인'으로
택배비를 지원하며 직거래를 시작했습니다.
1송이에 만원 안팎에 이르는 비싼 꽃,
'수국'을 3-4천 원으로 할인해
낱개 판매를 하자 순식간에 5만 송이가
팔려나갔습니다.
서울시와 전남, 대구 등 전국의
마을 공동체 활동가 등은 이웃과
꽃을 나누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두 송이를 구입해 이웃에게 한 송이를
선물하는 공동체 회복 운동으로
수천 송이가 또 팔렸습니다.
◀INT▶문병교 대표/전남마을활동가네트워크
"결국은 꽃이 아니라 공동체성의 회복이지요.
연대와 협력, 나눔과 배려라는 일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것..."
최악을 벗어나자
때마침 수출시장에서도 낭보가 왔습니다.
어버이날을 앞둔 일본에서 급하게
수국 3천5백 송이, 올해 첫 주문을 한 겁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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