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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위한 공사, 주민은 시큰둥

양현승 기자 입력 2020-05-13 08:04:55 수정 2020-05-13 08:04:55 조회수 4

◀ANC▶
전남의 한 마을에서 추진된
밭기반 정비사업을 놓고,
주민들이 뿔 났습니다.

농로를 새로 포장했는데, 길 하부가 부실해 '속 빈 강정'과 다름없다는 겁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주택과 농경지 사이로 길이
새롭게 포장된 무안군의 한 마을.

대형화하는 농기계와 주민 안전을
위해 밭기반 정비사업이 추진됐습니다.

예산 8억 원을 투입해 2킬로미터 구간에서
지난해 1월 시작된 공사는 95% 완료됐고
이달 말 준공을 앞둔 상태입니다.

주민들은 공사가 잘못됐다며
반발합니다.

◀SYN▶주민 A씨
"이것도 해주느냐, 공사를 안 허물어지게
해주시냐 하니까 그 공사는 포함이 안 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낡은 길 위에 15센티미터 두께의
콘크리트를 덧씌웠는데,
정작 길을 받치는 농로 하부는 토사가
기다랗게 유실됐습니다.

기존 도로를 갈라지게 만들었던
근본 원인을 해소하지 않은채 포장만
새로 했습니다.

더욱이 폐콘크리트들이 주변에
흩어져 있는 등 뒷정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SYN▶공사 현장소장
"처음에는 저희들이 이것을 못보고 우리는
이쪽으로는 성토를 안 하게 돼 있어서 진행을
했는데 이 부분은 저희가 못 봤어요"

무안군은 밭기반 정비사업은 길을 닦는
사업일 뿐, 유실된 법면을 메우는
공사는 별도 사업으로 다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INT▶조송훈 무안군청 건설교통과
"법면 유실 부분에 대해서는 안전영농 구축
사업이란 사업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해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무안군은 추가 공사를 약속했지만,
예산 확보 등 상당 시일이 걸릴 수 밖에 없어
주민들의 반발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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