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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에 막말까지.. 대학생 단톡방 논란

입력 2020-06-17 08:03:30 수정 2020-06-17 08:03:30 조회수 5

◀ANC▶
한 대학 남학생들이 모인 단체대화방에서
성희롱이 있었다는 피해자의 주장이 나와
대학측이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가해학생들이 모두 군 복무 중이어서 대학측은 두달 넘게 징계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한 대학 남학생 4명이 개설한 단체 대화방.

이들 중 3명이 지난 해 3월부터 6월까지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C.G- 여성을 '성기'로 지칭해가며 부르더니
사진을 돌려보며 성폭력을 암시하는 말까지
주고 받습니다.

이 가운데 한 학생은 여자후배가 마음에 든다며 지난 해 6월 실제 연락을 했습니다.

피해자의 답장이 늦는다며 직접 찾아가
폭행하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SYN▶ 피해 학생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성희롱 당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되게 무기력하고 진짜 놀라서 울었거든요 많이."

피해자가 이러한 내용을 알게 된 것은
지난 4월.

곧바로 학교 측에 알렸지만 두달 넘게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모두 입대해 현역 군인신분이라대면조사가 어렵다는 이유에섭니다.

대학 인권센터 측은
성희롱 피해 사실은 명확해 보인다면서도
지금까지 군에 협조요청은 하지 않았고
대신 가해학생 개인별 연락을 통해서만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SYN▶ 피해 학생
"군에 알리기 시작하면 그 학생들에게 굴레를 씌우는 것이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가해자 인권을 지켜준다는 명목하에 그들의 편의대로 봐주는 것은 아닌가"

단체 대화방에서 성희롱이 있는 경우는
명예훼손과 모욕죄 등으로 처벌 받습니다.

그러나 대학 측은 현재 학교 자체 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아 군사경찰에
협조요청을 하지 않았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조사를 마치고 가해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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