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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들꽃' 노루발 군락지

박영훈 기자 입력 2020-06-19 21:13:25 수정 2020-06-19 21:13:25 조회수 3

◀ANC▶
사계절 잎이 푸르고 여름에 꽃을 피우는
야생화 '노루발' 군락지가 MBC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일반 식물이 자라기 어려운
소나무 숲 아래에서 서식하는 노루발은
군락지를 보기도 어려운데다 땔감의 역사와도
관련성이 높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해안가 낮은 언덕 숲에 작은 꽃들이 만개했습니다.

곧게 선 25센티미터 남짓한 줄기, 희고 노란
꽃들.

6월에서 7월까지 꽃을 피우고 사계절 잎이
푸른 들꽃 '노루발'입니다.

노루발이 뿌리를 내린 곳은 소나무 숲.

미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향성물질인
피톤치드를 내보는데다 햇빛을 차단하고,
떨어진 솔잎의 분해가 늦어 일반식물의 서식이
어려운 소나무 숲에 맞게 적응한 들꽃입니다.

◀INT▶황호림 *숲 연구가*
"노루발은 땅속에 있는 곰팡이균과 공생하는 일종의 부생식물입니다. 그래서 소나무 밑에서 잘 자랄수 있고 또 그것이 노루발이 다른 식물들과 경쟁을 회피하는 생존전략일 수 있습니다"

5에서 10센티미터인 키가 작은 '매화노루발'과
함께 적은 개체들이 확인된 적은 있지만
축구장 1개 크기 안에서 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된 건 드문 경우입니다.

땔감 사용이 거의 사라지고 소나무 숲이
되살아나면서 노루발 군락지도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이미 고사한 줄기와 더불어
새로 자란 노루발이 꽃을 피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는 등 서식 환경이 매우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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