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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나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번식하는 잿빛쇠찌르레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제주에서
번식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기후 온난화에 따른
조류 분포 변화 사례여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오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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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표지판 위에
새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어미 새가
조그만 구멍 안으로
부리를 집어넣더니,
새끼들에게 먹이를 건네주고는
다시 날아갑니다.
새끼들은
어미가 먹이를 물고 다시 돌아올 때까지
부리를 내놓고 기다립니다.
중국 남부나 베트남 등
주로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고 번식하는
잿빛쇠찌르레기 부부가
제주에 둥지를 틀고
새끼 네 마리를 낳았습니다.
봄과 가을에
제주나 남해안 등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나그네새인데,
국립생물자원관과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가
철새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국내에서 처음 번식을 확인했습니다.
◀INT▶허위행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 연구관
"아열대 지역에서 분포하는 잿빛쇠찌르레기가
관찰, 그다음 번식까지 점점 분포지가 확장되는 그런 과정에 있는 것은 아닌지 아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될."
(C/G) 주번식지인
중국 푸첸성에서 880km나 떨어지고
위도가 6도나 높은 곳에서 번식한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조류 분포 변화 사례여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INT▶ 김은미 박사/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
"제주도에서도 번식했다는 것은 그런 번식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거고 기후변화 차원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S/U) 최근 제주에서는
물꿩과 붉은해오라기,붉은부리찌르레기 등
아열대와 열대성 조류들이 잇따라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오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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