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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많게는 10%의 할인율을 무기로
지역화폐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충북지역에서는 종이 대신
카드형을 도입하는 지자체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청주 정재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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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출시된
충주시의 종이형 지역화폐입니다.
지난해엔 반년동안 20억 원 판매에 그쳤지만
올해 들어서는 같은 기간 13배인 260억 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10% 특별 할인 덕분입니다.
그런데 누가 샀나 봤더니
68%는 중장년층인 40대 이상,
20, 30대 이용자는 1/3인 23%에 그쳤습니다.
특정 장소에서만 살 수 있고,
가맹점이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다
잔돈이 생기는 등 불편함 때문입니다.
◀INT▶최용범·정태윤/충주시 신니면(20대)
"전자결제식으로 간단하게 결제하는 거
좋아하고 요즘에는 지갑 안 들고 다니는 사람도
많으니까 굳이 가서 바꿔가지고..."
"10%나 5% 할인을 받자고 (판매) 은행에
찾아가는 것도 귀찮고 그러다 보니 안 쓰게
됩니다."
충주시는 이런 청년층을 지역화폐에
끌어들이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카드형을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시작한 청주처럼 스마트폰 전용 앱을
이용해 충전과 잔액을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가맹점이 두 배 가량 늘고,
일회용인 종이형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도 있습니다.
◀INT▶김태성/충주시청 경제기업과
"중장년층에서 아직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없앨 순 없지만 카드형이
활성화된다면 지류형(종이형)을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
음성과 옥천에 이어 올들어서만
충북에서 3번째 출시되는 카드형 지역화폐.
도내 최초로
스마트폰 QR코드 방식을 병행했던 제천시도
결국 10월에 카드형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QR코드 방식은 상인의 70, 80%가
고령인 지역에서 너무 앞서갔다는 지적이
나왔고, 종이형 대비 저조한 실적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대신 QR코드와 카드를 함께 쓰는 방식으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 만회할 계획입니다.
◀INT▶이태호/제천시청 제천화폐팀
"QR코드로 인식하여 결제하는 방식을 아직
시민들이 생소해하는 부분이 있고, 지역 특성상
고령 가맹점주의 비율이 높아 모바일 연동형
체크카드 방식의 제천 화페를 도입해 모바일로
충전과 결제함과 동시에 연결된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한 복합결제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할인 혜택이 있어도 쓰기 편해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시대.
예산을 들여 변화에 나선만큼
꾸준한 성과를 위해선 국비 지원 감소에 따른
할인률 축소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책도
고민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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