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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송전선로 '부실시공'..전자파 민원(R)

입력 2020-08-19 08:05:34 수정 2020-08-19 08:05:34 조회수 2

◀ANC▶
신안군의 한 마을 앞 지하에 매설된
고압송전선에서 기준치 보다 높은
전자파가 발생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원인을 살펴봤더니 기준보다
낮게 고압선이 매설돼 있었습니다.

김양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15가구가 사는 신안군의 한 마을.

마을에서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에
한전과 민간 변전소 2곳이 들어서 있고
인근에 또다른 변전소 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변전소로 향하는 고압선은 2만2천볼트.

마을을 지나는 도로가에 매설돼 있습니다.

전자파를 측정해 봤습니다. 백밀리가우스로
일상수준의 50배가 넘습니다.

지난 2천16년 마을 옆에 변전소가 설치되고
고압송전선이 매설된 이후 마을 주민 7명이
잇따라 암 등 중증 질환을 앓으면서
전자파 피해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 강대성 / 마을 주민
"업계에서는 4밀리가우스가 나오면 인체에 유해하다고 보고 있어요. 그런데 저기 중학교 앞에선 400밀리가우스가 넘게 나옵니다"

신안군이 현장조사에 나서
선로 매설 깊이를 조사했더니,
일부 구간에서는 20센티미터에서
고압선이 드러납니다.

시공계획서 기준은 1미터 이상 깊이로
묻어야 할 고압선입니다.

인근 중학교 학생들의 통학로로 사용되는
도로지만, 전자파 차폐 시설조차 갖추지 않았습니다.

시공업체는 하수관로 등을 피해 매설하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설계변경 등
신안군과 협의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SYN▶ 시공업체
"구조물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신안군은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자파 기준치 초과여부를 우선 조사하는 한편,
시공업체를 상대로 규정과 어긋나게
고압선을 매설한 구간이 있는지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박승기 / 신안군 안전건설과 계장
"현재 확인결과 당초 설계도면과 상이한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한 보완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송전선로
재시공을 요구하는 한편,
마을 인근에 추가로 들어서는 변전소의
공사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MBC 뉴스 김양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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