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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규모의 종자 영구저장시설인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의 '글로벌 시드볼트'에는
현재 6만 점이 넘는 종자가 저장 중인데요.
안전성을 확보한 블랙박스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종자 수집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안동 엄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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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600미터, 지하 46미터에 조성된
백두대간 수목원의 글로벌 시드볼트.
노르웨이 스발바르 세계종자보관소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건립된 종자 저장소로,
종자 200만 점을 영구 저장할 수 있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입니다.
2018년 5월, 수목원 개원과 함께 가동된
글로벌 시드볼트엔 국내외 53개 기관의
종자 6만 천여 점이 저장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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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종자 해외 수집이 중단된 상황.
하지만 백두대간 수목원은
국내 최대의 식량종자를 보유한
전주 농업과학원에서 만여 점을 기탁
받으면서 종자 수집에 다시 박차를 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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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교선/ 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장
"백두대간 시드볼트는 저희보다도 토굴 속에
있어서 안전도가 훨씬 좋습니다. 그래서 저희로서는 백두대간 수목원에 종자를 보관하게 됨으로써 삼중 중복의 체계를 구축하게 됐습니다“
과거 조선왕조실록의 멸실을 막기 위해
전국에 사고지를 둔 것처럼 식량종자의 보존을
위해 현재 수원과 전주에 있던 종자를
봉화 백두대간 수목으로 분산한겁니다.
향후 6년간 들여올 식량 종자는
18만 7천여 점으로 특수 제작한 블랙박스
형태로 입고됩니다.
수탁자 검증 하에 종자를 밀봉하면서
검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종자 오염과 분실,
도용 우려를 원천 봉쇄한다는 취지입니다.
◀INT▶이종건/ 백두대간수목원 원장
"중간에 종자 손실이 생긴다던가 훼손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앞으로
해외에서 도입할 때 안전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해외에서 들어오는 수목원 기탁 종자는
블랙박스 미개봉 형태로 검역하도록 하는
식물방역법 개정안이 지난달 시행되면서,
해외기관을 상대로 한 종자 수집은
보다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원종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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