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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자 보호 안 되는 전남교육청

양현승 기자 입력 2020-09-29 21:16:04 수정 2020-09-29 21:16:04 조회수 2


◀ANC▶
완도고등학교 시험 답안 유출 사건은
교사가 학생에게 건네줬던 문건이
공익제보되면서 드러났습니다.

늘 "가장 중요한 건 학생"이라고
말해온 전남교육청은 공익제보자 학생의
신원을 사실상 노출해버리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4일, 완도고등학교 시험답안
유출사건과 관련한 MBC의 첫 보도입니다.

◀SYN▶
"지난달, 3학년 A학생의 소지품에서
A4 용지 한 장이 발견됐습니다. 깨알처럼
작성된 내용은 7월 말 치렀던 1학기
기말고사에서 영어 독해와 작문 시험에
출제됐던 문제 요지와 답안이었습니다"

공익제보자 보호를 위해 답안 문건이
드러난 과정을 상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다른 언론 보도에서
유출된 시험답안이 드러난 과정과
당사자들이 낱낱이 노출됐습니다.

답안을 유출받은 학생이 누구인지,
내신성적은 어떻게 조정됐는지 상세한
내역까지 공개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전남교육청이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SYN▶◇◇◇ 학생
"생각보다 조사를 제대로 안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믿고 다 말씀드렸는데 뭔가
그냥 대충 끝난 느낌"

공익제보자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선례를 남기면서, 학교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가 외부로 알려지고 바로잡는 일은
더 움츠려 들게 됐습니다.

가뜩이나 내신성적 관련 비리행위는
학교 내부의 교사, 학생의 고발,
공익제보 없이 온전하게 인지하기 어렵다고
교육당국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는 사안입니다.

◀INT▶문선태/ 전남교육청 감사관실
"이런 사안들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내부에서
제보하지 않는 이상 밝혀내기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시험답안 유출건의 최초 신고가
학교와, 지역교육청, 전남도교육청을
신뢰하지 못하고,
경찰을 향했던 이유는 교육당국이 뼈아프게
성찰해야 할 대목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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