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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멧돼지 포획도 'AI 인공지능'으로

입력 2020-10-12 08:05:20 수정 2020-10-12 08:05:20 조회수 2

◀ANC▶
올해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안 그래도 농작물 피해가 컸는데요.
수확철, 멧돼지 피해까지 잇따르면서
농가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포획 장치가 개발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
◀END▶
◀VCR▶

어느 야산의 과수원 입구.

멧돼지 무리가 어둠을 뚫고
먹이를 찾아 땅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심야의 사냥꾼들이 한 곳으로 모여드는 순간,
원형의 그물 포획기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순식간에 멧돼지들을 덮칩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AI 그물 포획기입니다.

안동의 농자재 업체가 개발한 이 장치는
유해조수가 접근하면 열을 감지해 자동으로
휴대전화 앱으로 알림 진동을 보냅니다.

이후 CCTV로 확인하면서
트랩을 작동시켜 잡는 방식인데,
한 번에 열 마리 이상 잡을 수 있습니다.

◀INT▶최성연/광진기업 연구소 소장
"여러 마리를 잡을 수 있고, 인공 지능으로
카메라를 보면서 멧돼지가 몇 마리 들어왔는지를 확인하면서 멀리서 스위치를 누를 수 있는 장점입니다"

이 포획기는 2018년 특허를 받고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발병한 지난해,
경기도 일대에만 80여 대를 설치해
멧돼지 포획에 활용했습니다.

최근 시장 판매에 나섰습니다.

최근 3년간 야생 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경북에만 50억 원 이상,
그중 75%가 멧돼지 피해였습니다.

◀INT▶이완기/안동시 녹전면 농민
"멧돼지가, 하루 전날은 깨끗했는데 그 다음날 보니까 전혀 하나도 없이 싹 다 부러뜨리고, 밟아버리고, 씹어 먹어버리고..."

하지만 기존 포획법은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S/U)"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목책기를 이용해
전기 울타리도 설치하고 스피커도 음악소리도
틀어봤지만 멧돼지를 퇴치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또 포수를 동원한 포획은 안전사고의 문제가,
기존 포획틀은 한 마리씩만 잡을 수 있어
개체수를 줄이는데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포획틀이 개발되면서
빠르고 효과적인 포획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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