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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숲 "토사 유출 방지 효과 85배↑"

입력 2020-10-21 08:05:40 수정 2020-10-21 08:05:40 조회수 1

◀ANC▶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올해는 산사태 위험이 어느때보다 높았는데요

나무와 식생이 풍부한 숲이
훼손된 곳보다 토사 유출 방지 효과가
85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건엽 기자
◀END▶

지난달 집중 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봉화군의 한 마을입니다.

흘러 내린 토사로 농경지가 초토화됐습니다.

◀INT▶ 이현숙/피해 농민
"머리가 텅 비고 멍한 게 아무 생각도
안 났어요, 정말. 이게 현실인가 믿기지
않았죠."

이런 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무와 식생이 풍부한 '건강한 숲 조성'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사실이 구체적인 수치로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산림청 연구진이 산불로 훼손된
안동 지역 숲과 건강한 숲을 비교했는데
[C/G]숲이 잘 조성된 곳에서는
토사 유출량이 ha당 27.5kg에 그쳤지만
숲이 훼손된 곳에서는 2,340kg.
무려 85배나 많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서준표/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나뭇잎은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차단하는
우산효과가 있고요 나무뿌리는 지표에 있는
토양을 고정하는 토양 고정 능력이 있습니
다."

올해 54일이 넘는 기록적인 장마로 인한
산사태 피해는 5천여 건.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피해액은
3,3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산림청은 산사태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에 특화된 '지능형 숲'을 조성하고
사방댐 설치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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