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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책임자 '방역관' 공석..무안군 왜 이러나

양현승 기자 입력 2021-02-18 21:39:52 수정 2021-02-18 21:39:52 조회수 1


◀ANC▶
지역감염 확산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무안군이 방역 정보를 꽁꽁
묶어두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무안군 방역의 책임자인
방역관은 사실상 공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무안군 홈페이지에 게시된 민원입니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무안군의 코로나19
정보공개가 미흡하고, 느리다는 지적입니다.

어떤 상황일까.

지난 6일 2명. 16일 7명. 17일 1명. 18일 4명.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최근 2주동안 발생했습니다.

확진자가 방문하거나 머물렀던 시설은
병원, 약국, 금융기관, 유통시설 등
MBC가 확인한 것만 7곳.

무안군은 이 가운데 딱 1곳만
주민들에게 공개했습니다.

◀SYN▶무안군 안전총괄과 관계자
(역학관계가 있는 시설들이 추가적으로 더
있었다는 것을 총괄과에서는 알고 계신가요?)
"저희들이 그때그때 보고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정 시설에 확진자가 다녀가면
재난문자를 통해 선제적 진단검사를
유도하는 건 1년 내내 겪었던 일.

무안군은 그러나,
병원 방문자 수십 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는데도,
그 흔한 재난문자 하나 없습니다.

◀SYN▶무안군보건소 관계자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오히려
또 재난문자를 보내서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맡고 품으려고 했던
거였고..."

(S.U)시군마다 방역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방역관을 임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안군의 방역관은 장기간 자리를
비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안군이 보건소장을 방역관으로
임명한 건 지난해 4월.

하지만 지난 연말 보건소장이 퇴직하면서
방역관이 사라졌습니다.

후임 보건소장은 방역관 임명도 받지 못한 채
지난달 말부터 이달 말까지 사무관 승진
교육 중이며, 또다시 직무대리로 메워졌습니다.

상급 전라남도 방역관은 인물이 바뀌면
인사발령을 통해 새롭게 임명하고 있지만,
무안군은 별도 임명 없이도 후임 보건소장이
방역관을 승계하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INT▶강영구 보건복지국장
"신속한 조치에 대해서는 방역관이 대부분
조치하고 결정하고 사후 보고를 하기 때문에
역할의 중요성은 굉장히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을과 시설 곳곳이 폐쇄되고 있지만,
주민 이외에는 누구도 모르는 이상한
위기 상황.

방역관이 부재 중인 인구 8만 6천명의
무안군의 방역 불안은 확진자 발생때문이
아니라, 불투명한 대응과 선택적 정보공개가
키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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