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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가는 목포시, 달라는 대로 준다

양현승 기자 입력 2021-05-31 20:55:17 수정 2021-05-31 20:55:17 조회수 1


◀ANC▶
목포시의 교통 행정이 시내버스 업체에
결국 끌려가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업체의 휴업 철회의 조건이었던
재정지원은 별다른 분석과 검토 없이
일단 버스회사가 원하는 규모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태원여객, 유진운수가 버스휴업신청을
철회했습니다.

대신 목포시는 6억 5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계산된 6억 5천만 원일까.

목포시가 별다른 검증을 하지 않고,
단순히 버스회사에서 달라는 액수입니다.

체불 상태인 4월 임금 13억 원 가운데,
적어도 절반인 6억5천만 원이라도
선지급해야 하니 목포시가 지원해달라는 게
버스회사의 입장입니다.

◀INT▶한순덕 전무이사/태원여객
"저희들은 사실 산소호흡기에 의지한 응급
환자에 해당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경영상태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산소호흡기를 떼는 순간
저희들은 목숨이 바로 갑니다"

운송원가와 회계상황을 투명하게 따지자며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놓고, 당장은
버스회사의 요구를 따르는 모양새입니다.

◀INT▶백동규 목포시의원/정의당
"목포시에서 지원되는 보조금을 태원, 유진
여객이 올바로 투명하게 썼는지,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당장 목포시의 혈세로 4월 임금의
절반은 지급되겠지만, 나머지 절반과
5월 이후의 버스기사 임금도 체불이
불가피합니다.

목포시의 남은 버스재정지원 예산은
12억여 원에 불과한 상태.

버스회사가 비슷한 규모의 재정지원을
요구할 경우 현재 예산으로 버틸 수 있는 건
길어봐야 2달입니다.

공론화위원회가 버스업체에 휴업 철회를
요청하며, 추후 재정지원 예산이 추가
확보되도록 돕겠다고 한 게 족쇄가
될 전망입니다.

◀INT▶한순덕 전무이사/태원여객
"공공성을 자꾸 너무 강조하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사기업이거든요. 우리가 사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노선을 저희 마음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버스회사는 당장이라도 회계실사를 통해
손실규모를 파악한 뒤 지원할 예산을
세우라며 목포시를 닦달하고 있고,
목포시는 공론화위원회에서 차차 할 일이라는
입장.

버스회사 목소리가 더 우렁찬 현재 상황을
시민들이 걱정스레 지켜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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