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조선업체 하청노동자가 숨진지 한달 반만에
과로사 여부 등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뒤늦은 조사 탓에 초기 수사가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조선업체 정문 앞에서 노조원과 사측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한달 반 전 숨진 하청 노동자의 노동 환경을
밝히기 위한 현장 조사에 동행이 거부됐기
때문입니다.
◀SYN▶
"초동수사도 못한 사람들이...여기 안에 들어가면 어떻게 수사할 지 어떻게 알어"
선체 부식방지용 도색을 담당했던
하청 노동자 56살 강 모씨가 회사
기숙사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달 3일.
하청업체는 강 씨의 근로시간을 하루
9시간으로 노동청에 제출했지만
실제로는 더 많다는 동료들이 증언이 나오면서
한달 반만에 노동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INT▶ 임양희 사무국장 / 금속노조
"다른 사람들보다 자기가 더 오더를 많이 하고, 일을 힘들게 하셨다고.."
S/U 1차 조사를 맡은 경찰은 당시 강 씨에 대한
부검 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발견된 지 이틀 만에 화장까지 마친 상태.
C.G]유가족과 금속노조 측은 당시 강 씨
입 안 일부가 변색되는 등 의심 징후에도
경찰이 부검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INT▶ 강진영 / 유가족
"한번도 없었어요. (이전에) 쓰러진 적은.. '이건 자살도, 타살 흔적도 없고 부검요청을 해도 안 받아줄 것 같다'는 식으로 저희에게 이야기를 하시니까.."
이에 대해 경찰은 절차대로 조사했다고
해명하고,하청업체도 공개된 근로시간 외에
추가 업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당국은 동료 직원들과 하청업체 대표 등을
대상으로 노동환경과 과로사 여부를 확인한 뒤
사실이 드러날 경우 경찰에 수사를 요청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