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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2원] 외로운 추석(리포트)

입력 2007-09-17 08:00:20 수정 2007-09-17 08:00:20 조회수 1

(앵커)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양육시설 등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온정의 발길이 이어지곤 했는데

올해는 뜸한 모양입니다

박용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한 양육시설

휑한 방에 아이들끼리 모여 앉아 티비를
보고 있습니다.

이 맘 때쯤이면
선물 꾸러미를 들고 아이들을 찾은 이들이
한 둘 쯤 보일 법하지만
아직까지 다녀간 사람이 없습니다.


(인터뷰) 양육시설 원장
예전 같으면 과자가 쌓여있을 때인데
지금은 발길이 없다

관공서에서도 추석 인심은 그다지 느끼지지
않습니다.

추석을 맞아 광주시내 5개 구청에
접수된 기부금이나 물품은
서구와 광산구에 각각 쌀 백포대와
3백포대가 전붑니다.

(인터뷰) 북구청
아직 한 건도 없다

하지만 전체적인 기부활동이 줄어든 건
아닙니다.

-----c.g-----
복지재단 등 제3의 기관을 통한 기부는
줄지 않고 오히려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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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다만
기부의 방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시설이나 관공서에 맹목적으로
위탁하기보다는 소년소녀가정등
자기 주위의 이웃을 직접 챙기는 경우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시설에
대한 기부가 줄고 있다는 겁니다

또 경기가 안좋은데다
평상시 꾸준히 기부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명절날 인심이 박해졌다는 겁니다.

(인터뷰)복지재단

상시화 되면서 명절날 오히려 발길이 준다

사람들의 발길도 뜸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시설등에 기부를 할때도
복지재단과 같은 제 3기관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시설을 직접 찾는 사람들이 줄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정치인들의 경우
직접 기부가 제한되면서
생색내기 방문조차도 끊겼습니다.

변화된 기부 문화로 명절에 찾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사람이 그리운 소외된 사람들은
이번 추석에 평소보다 더 외로움을
탈 것 같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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