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신안의 한 외딴 섬에서 십수년동안
하루도 쉬지않고 버스 운전대를 잡아온
부부기사가 있는데요.
시원찮은 벌이지만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이들 부부 기사를 문연철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목포에서 차도선을 타고 한시간
30분 거리인 신안군 신의면입니다.
섬에 도착하면 선착장에서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버스와 택시 ,
이 버스와 택시기사는 부부 기사로
15년 넘게 신의 섬 주민들의 발이 돼왔습니다.
◀INT▶ 장종철(신의 버스기사/남편)
..91년도부터 저희들이 동업을 같이 시작하다
인수해 92년부터 부부끼리 운전하게 됐다..
부인인 전수림씨는 여자 운전이 드물던
90년대초에 대형 운전면허를 따고 신안 제1호
여성 버스기사란 기록을 남겼습니다.
◀INT▶ 전수림(신의 버스기사/부부)
..92년 당시 기사월급 백50만원,근데 수입은
적고 차는 맨날 고장나고 그래서 답답해서 운전배웠다...
버스를 세워둘 수 없어 부부끼리 바깥 나들이한번 제대로 못했지만 운전대를 잡는 자체를
보람이고 천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INT▶ 전수림
..한분씩 사는 노인분들 안타깝고 그분들
도와드리는게 제일 좋다..
그러나 장종철 전수림 부부기사는
15년 넘게 고락을 같이 해온 버스업을 이제
포기해야되지않을까 고민에 빠졌습니다.
하루 일,이만원에 불과한 버스수입은
기름값도 안된데다 수년간 계속돼온 적자도
더이상 감당하기 힘들기때문입니다.
◀INT▶ 장종철
..봉사도 한계,행정에서 할일을 해왔는데
대중교통에 대해 돌아보는 사람없다..
이들 부부기사는 그래도 뱃고동 소리가
울리면 선착장에 달려가 밝은 표정으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슈와 인물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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