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난히 우애가 돈독한 4남매가 있습니다
두 누나는 다른 두 남동생과
부모의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는데도
다른 어느 집 아이들보다 사이가 좋고
행복합니다
이 가정을
박용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누나를 따라 달리며
또는 누나 품에 안겨
어디론가 뛰어가는 아이들,
군데군데 넘어지면서도 기를 쓰고 누나를
쫓아갑니다.
도착한 곳은 포장마차
남매들의 조촐한 회식자립니다.
누나가 손에 쥐어준 떡복이를 꼭 움켜잡는 막내
우애가 남다른 누나와 남동생은
사실 같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습니다.
막내 휘영이와 세째 동생 송영이는
부모가 입양한 아이들로
송영이는 5년전에
막내는 2년전에 동생이 됐습니다
이들의 어머니가 된 손현옥씨는
소외된 아이들을 돌보겠다는
거창한 생각이나
가정형편이 넉넉해서
입양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냥 아이들이 좀 더 필요했을 뿐입니다.
남 다른 게 있다면 낳은 자식 기른 자식을
가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인터뷰)손현숙
할수 있겠다.. 내 자식처럼 내가 낳은 것처럼 똑같이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그렇게 하자
두 딸들도 엄마를 닮아선지
입양된 동생이 아니라
친동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은총/첫째 딸
그냥 동생이에요.. 그래서 그냥 좋아요..
때문에 어린 남동생들도
입양됐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을 수 잇습니다
(인터뷰)이송영/셋째 아들(입양아동)
기자:이 중에서 누가 제일 좋아?
이송영: 은총 누나가...
누나: 제일 좋아?
이송영: 응
손씨는 아이들이
자신에게 큰 선물을 가져다줬다고 합니다.
바로 가치있는 삶입니다.
(인터뷰)
입양아도 여러가지이고 입양가정도 다양한 형태이고 거기서 겪는 갈등 행복들을 보고 느끼고..
그래서...타인을 이해하고..
하지만 정말 좋은 점은 따로 있습니다.
(인터뷰)손현숙
저희끼리 막 나눠서 먹고 이런 거 보면..재네들이 별 것 아닌 것 갖고 되게 좋아하는구나.. 행복해하는구나... 하는 걸 제가 느낄 수 있어요
누가 낳았든
남의 아이도 똑같이 사랑할 수 있는
손씨의 열린 마음은
친자식도 내버리고 하는 세상에서
두 아이를 위한 축복이 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