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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광주 3원)왜떠나나 수퍼

입력 2007-05-01 08:00:49 수정 2007-05-01 08:00:49 조회수 0

(앵커)
올초 전남대 교수 5명이
수도권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문제는 인정받는 젊은 교수들이
떠난다는 것인데
대학뿐 아니라 지역에도
좋지 않은 일입니다

정영팔 기자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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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대 인류학과 김모교수는
3월 개강을 앞두고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일신상의 이유였지만,
서울의 한 사립대학으로 자리를 옮기기
위해섭니다.

김교수의 갑작스런 사직으로 두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물론 하나는 수강 신청을 한 학생들이
이교수의 강의를 못 듣게 된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 학과가 교육부 지원으로 수행중인 BK사업이 취소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씽크

하지만 학교측은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씽크

공대 신소재 공학부의 또다른 김모 교수도
개강을 앞두고 학교를 떠났습니다.

이 교수는 동료 교수들의 배려로
외국 연수까지 갔었는데 ,
돌아오자 마자 떠나버렸다고 합니다.

씽크

이처럼 올 3월에만 전남대를 떠난 교수는
모두 5명이나 됩니다.

연구 중심대학을 꿈꾸고 있는
전남대로서는 적잖은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씽크

예전에는 이른바 서울 명문대로만 옮겨갔지만
최근에는 서울 경기 수도권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옮기는 교수들이 연구실적도 좋고
그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 인력이라는 점입니다

이들을 대부분 사립대학에서
꽤 많은 돈과 좋은 조건을 걸고
스카우트라는 명목으로 빼가고 있는 겁니다.

씽크

전남대는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한채
그저 인간적인 도리나
교육자의 도덕성에만 호소하고 있습니다.

씽크

대학측은
젊은 교수들이 수도권으로 떠나가는 것은
지방대의 공통된 현상이며
개인적인 일이라며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왜 떠나는지,
지역에 꼭 필요한 두뇌를 그냥 놓치는게 아닌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것만은 분명합니다.

MBC뉴스 정영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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