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우리 주변에서 홀로사는 노인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요.
몸도 불편하고 외롭지만
서로 모여 작은 행복을 만들어가는 노인들을
한윤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손을 어루만지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이틀 전 이곳에 온 식구를 챙기는
김 할머니의 손길에 따뜻함이 묻어 있습니다.
◀SYN▶
"이제왔으니까..."
"챙겨주시니까 어때요?" "좋지 뭐"
몸이 아파 혹은
가족들 신세 안지우려 이곳에 왔지만
어느새 새 식구들과 제2의 노년기를
맞이합니다.
◀INT▶
"혼자 먹다가 여기서 같이 먹으니까 좋지"
나른해진 기분도 풀 겸
조 할머니가 노래 한 곡 뽑아봅니다.
절로 나오는 친구들의 박수가
쑥쓰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가족들이 그립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손녀가 보낸 편지를 보며 마냥 즐거워하는
이 할머니,
◀INT▶
"손녀가 항상 할머니 생각 많이 하고 있대요..
기분 좋으시죠? " "좋구먼"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하루 하루 정을 나누며 살다보면
작은 행복도 크게 다가옵니다.
항상 마음으로 챙겨주던 할아버지가
김 할머니에게 어렵게 속마음을 비춥니다.
◀SYN▶
"사랑한다는 말 뿐이 없어..."
"아이고 기분 좋아라..나보고 사랑한대요"
이렇게 정이 들던 식구들이 하나 둘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면
마음 한켠이 아파오기도 합니다.
◀INT▶
"지금도 생각이 나 특히나 내가 좋아라 하고
노래를 참 잘 불렀어.."
흐르는 물처럼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며
함께 살아있음을 온 몸으로 느끼는 이들,
s/u] 한 명 한 명 모여 또 하나의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이들에겐 혼자라는
외로움은 없었습니다. MBC NEWS 한윤지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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