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고철 도둑들이
전선에다 다리 표지판, 자동차바퀴에 이어
이번에는 아파트 소방 호스의 노즐을
무더기로 훔쳐갔습니다
불 끄는데 꼭 필요한 부품인데
도대체 불이 나면 주민들은 어쩌라고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광주시의 한 아파트 소화전
소방호스 끝 부분에 있어야 할
노즐이 온데 간데 없습니다.
그 위층도,
또 그 아래층도 마찬가집니다.
지난 13일 에서 16일 사이
이 아파트에서 소방호스 노즐 400여개가
무더기로 도둑을 맞았습니다.
광주시 북구의 또 다른 아파트
이곳도 비슷한 시기에 소방호스 노즐
160여개를 한꺼번에 도둑 맞았습니다.
(인터뷰)아파트 관계자
/다시한번 조심하자는 취지에서 점검을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1,2층은 있는데 3층부터 (노즐을)전부 가져가바렸더라고요
최근
서구의 4곳 북구의 2곳 광산구 1곳 등
광주시내 7개의 아파트 단지에서
1200 여개의 소방호스 노즐이
한꺼번에 도난을 당했습니다.
크기가 작은데다
감시도 허술해 훔치기 쉽다는 점을 노리고
누군가가 시내 아파트 단지를 돌며
노즐을 싹쓸이 해버린겁니다.
문제는 불이 났을 때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는다는 겁니다.
스탠드 업
도난 당한 소방호스 노즐입니다.
물살을 강하게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게 없으면 소방호스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갇집니다.
(인터뷰)
오승호 계장/광주시 소방 안전본부 예방계
물이 멀리 나가지 않는다 또 흩어져버린다
때문에 화재시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아파트 관계자/
주민의 생명과 직결된 것인데.. 아무리 생계가 어렵다지만 그걸 가져가버린다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일 아닌가...
고철 도둑은 만원짜리 구리 부품을
훔쳐가지만
주민들은 자칫 목숨을 도둑 맞는 형국입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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