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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원)두 애국지사 가문(리포트)

입력 2007-03-01 08:15:07 수정 2007-03-01 08:15:07 조회수 1

(앵커)
나라를 위해 젊음과 인생을 던진다는 것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정작 더 어려운 일은
그 이후인 것 같습니다.

오는 88주년 3.1절을 맞아 두 애국지사 집안을
박용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3.1절을 맞아 태극기를 거는 홍순우씨

홍씨에게 이번 3.1절은 특별합니다.

할아버지 홍덕주 씨의
독립운동 행적이 뒤늦게 밝혀져
오늘 유공자 지정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독립운동가의 자손이어도
보상 한번 못받고
어려운 삶을 살아온 그이지만
이제라도 할아버지의 공적이
인정된 게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인터뷰)
"솔직히 원망 많이 했다..
그나마 인정이라도 받으니 위로는 된다"

하지만 여전히 나라를 위해 몸 바치고도
그 행적조차 인정받지 못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올해 88살인 이상문 할아버지

일제 당시 일본군 군속으로 타국으로
끌려간 뒤 그곳에서
독립운동을 했다고 합니다.

국가 보훈처가 발행한 책자에도
그 내용이 나와 있고
당시 관계자였던 사람의 증언도 있지만
현재까지도 인정을 못받고 계십니다.

(인터뷰)보훈처 직원
"문헌자료 중심으로 하다보니"

할아버지는
이국 땅에서 목숨을 바친
동지들에게 죄스러울 뿐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이상문 할아버지
"동지들의 공적을 알려야하는데 내가 부족해
그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는것 같아..."

나라를 위해 한 몸바치는 일도 쉽지 않지만
그 사실을 인정받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워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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