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민들에게 쌀 이상으로 소중한 게
농사 지을 땅입니다
그런데 요즘 논이나 밭이 경매 시장에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농민들이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고
농지를 넘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박용필 기자
(기자)
광주지방법원의 경매 법정입니다.
경매로 나온 매물 가운데
논이나 밭, 축사 같은
농업시설이 수두룩합니다.
이날 하루에 나온 매물만 백건이 넘습니다.
우선은 빚을 제 때 갚지 못한 농민들이
파산을 신청하면서
공매 처분된 것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금융기관도 농민에게 빌려준 돈을
전보다 적극적으로 회수하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부실채권으로 지역단위 농협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랜기간 빚을 갚지 못하는 농민들의 재산을
경매 처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렇게 농지가 경매 시장에 쏟아지지만
정작 거래는 되지 않습니다.
논,밭의 가치가 떨어진데다
농업 전망도 어둡기 때문입니다.
이러다보니 5~6차례 유찰되는 것은 기본이고
어쩌다 낙찰이 되더라도
감정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인터뷰
미래가 불투명한 농업 현실에
갈수록 늘어만가는 농가 빚,
농사지을 땅마저도 경매로 넘겨야하는 상황에서
농민들이
어떤 희망으로 살아가야 할지
앞 길이 막막해 보입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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