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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전통 공예 기술을 간직하며
옛 화살을 제작하는 장인이 있습니다.
화살의 제작 과정이 까다롭고
수요도 없어 어려움이 많지만
전통의 맥을 잇는 보람만은 누구보다 큽니다.
김종태 기자.
◀END▶
광양시 광양읍의 한 낡은 가옥.
68살 김 기옹이 반백년을
옛 화살 만드는 작업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TV 사극이나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대나무 화살.
김 옹은 햇볕과 해풍을 고루 맞고 자란
대나무만을 골라 3개월간 건조합니다.
건조된 대나무는
다시 강도를 높히기 위해
불에 굽는 과정을 수십번 거친뒤
여기에 정성스레 화살촉을 박습니다.
화살깃은
꿩 날개중 가장 긴것으로 다는데
꿩 한마리로 화살 2개밖에 만들지 못합니다.
◀INT▶
일일이 손으로 이뤄지는
제작기술을 이어온지 어느덧 50년.
한때 손가락을 잘려
제작하지 못할 위기도 있었지만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으며
이제는 아들에게 기술전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S/U)궁도 4단의 김옹은
자신이 제작한 화살을 궁도장에서 직접 쏴보며
성능까지 시험합니다.
김옹의 화살은
명중률과 탄력성이 탁월이지만
카본 화살에 밀려 이제는
명맥을 잃을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INT▶
우리 나라를 지키기 위한
선조들의 충무정신이 담겨있는 전통 화살.
김 기 옹의 손에는 오늘도
그 정신을 잇기위한
장인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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