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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피서인파로 붐비다 겨울이면
한산해지는 바닷가,
그러나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바닷가
추억거리가 있습니다.
최진수기자가 겨울바다를 다녀왔습니다.
◀END▶
◀VCR▶
바닷물이 빠진 낮 시간, 드넓은 갯뻘에
겨울에 제맛이 나는 굴을 캐느라
마을 부녀자들이 모두 나섰습니다.
물이 채 빠지지 않은 양식장에는
대나무 발에서 자란 매생이가 가지런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매생이를 훑어내는 어민들은 시린 손을
녹일 새가 없지만 마을 특산품 자랑만은
빼놓지 않습니다.
◀INT▶ 박석진[매생이 양식어민]
/옹암 매생이는 찰매생이라 국을 끓이면
물에 잘 섞여서 맛있게 드실 수 있다./
깨끗한 물로 행궈 4백50그램 정도씩
포장되는 매생이는 요즘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 해보다 50% 정도 비싸게
팔리지만 주문이 밀립니다.
◀INT▶ 강용찬[매생이 유통업자]
/소비도 늘어지만 생산량이 줄어 지난 해보다
소비자 가격이 천5백원 정도 올랐다./
바닷가 도로변에 겨울이면 늘어서는
굴 구이집,
(S/U) 바다에서 갓 캐온 굴을 화로에
둘러 앉아 구워먹는 맛은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참맛입니다.
◀INT▶ 김춘석[광주광역시 서이동]
/굴을 생으로 먹는 것과 맛이 틀려요.
짠 맛이 더 나고---./
굴을 구워 먹은 뒤에는 생굴을 넣어 끓인
떡국으로 식사를 대신합니다.
겨울 바닷가에는 누구에게나 고향같이
구수한 추억이 세월을 비켜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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