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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원)얼굴없는 천사

입력 2006-12-15 08:10:37 수정 2006-12-15 08:10:37 조회수 1

◀ANC▶

광주지역의 어려운 가정에 매달 몇십만씩의
돈이 꼬박꼬박 입금되고 있습니다.

돈을 보내주는 사람이 누군 지 알 수 없도록
송금자는 이름과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얼굴없는 천사가 나타났다는 것이 주민들의
얘깁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END▶

2년전부터 뇌졸중을 앓고 있는 14살 아름이네 통장에 올해 초 20만원이 입금됐습니다.

아빠.엄마가 하루 벌이로 어렵게 살아가는
아름이네 한테는 큰 돈입니다.

◀INT▶아름이 엄마
"병원 관계자인가 친척인가 생각도 해보고.."

성치 않은 몸으로 어린 손자들과 사는 71살
정성녀 할머니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돈을 보내주는 사람이 누군 지,
아무도 알 지 못합니다.
어찌된 일일까?

지난 해 10월 광주 서구청에 한 남자가
찾아왔습니다.

그는 어려운 형편의 서민들을 돕고 싶다며
명단과 계좌번호를 받아 갔습니다.

그때부터 아름이네를 비롯해 명단이 건네진
가정의 통장에 돈이 입금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한번하고 말겠거니 했지만 1년 넘게
계속됐고,지금은 백40명에게 매달 천만원이
골고루 나뉘어 입금되고 있습니다.

◀INT▶김상옥 서구청 팀장
"절대 신분을 알리지 말아 달라더라.."

선행을 하는 사람이 누군지,이유도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추위에 움츠린 어려운
이웃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있습니다.

◀INT▶아름이 엄마
"고맙다(흐느끼며)"

MBC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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