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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지산나들목 폐쇄 대신 재활용하기로(R)

(앵커)
설계변경으로 위험천만한 시설물이 된
광주제2순환도로 지산나들목과 관련해
광주시가 시민 안전을 위해 당초 폐쇄하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재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처음 설계대로 우측으로 빠져나오는 식으로
추가 공사를 하기로 한 겁니다.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른 나들목과 달리 좌측으로 진출입하는 형태로
설계변경이 이뤄진 광주 제2순환도로 지산나들목입니다.

위험성에 대한 문제제기 이후 실시한 용역에서
진출 실패율이 최대 8배, 사고 발생률은 최대 14배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와 폐쇄가 예상됐습니다.

◀SYN▶배일권 광주시 기획조정실장
"(용역 결과) 위험하다고 하는데,
개통하거나 (강행) 한다는 건 하지 않을 것 같고요.
조만간 저희가 입장을 발표하겠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폐쇄 대신 재활용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설계변경으로 위험해진 도로인만큼 당초 원안대로
우측으로 진출입하는 방식으로 다시 공사를 하기로 한 겁니다.

(스탠드업) 현재 좌측으로 빠져나가는
진출로 대신 4차선에서
우측으로 빠져나가는 진출로를 2025년 개통할 예정입니다.
또 기존의 진출로는 일반적인 주행차로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런 결론을 낸 데는 세금을 77억원이나 들인 구조물을
그냥 폐쇄하는 것보다 교통 수요를 감안해
재활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 판단에는 나들목을 매몰처리할 경우
지산나들목 개통을 전제로 한
조선대와 나들목을 잇는 도로도 함께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YN▶강기정 / 광주시장
지산유원지가 만들어지거나,
또 신양파크 또 무등산 관광호텔을 찾는
모든 분들을 위한 진출로다.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추가 공사에 들어가는 예산은 49억원으로
광주시는 이 사업비 중 일부를
2순환로 민자구간 운용사인 맥쿼리측에
부담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편,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세금낭비 논란을 가져온 지산나들목의
설계변경 과정을 특정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김영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