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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수수료 체납에 화물 운송 차단...'갑질' 논란(R)

(앵커)

여객선사 갑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선사가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섬 주민들에게 매표 일을 대신 보게 해놓고
매표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거나
며칠간 화물 운송까지 차단하는 횡포까지 일삼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 초도 여객선터미널이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로 북적입니다.

주민 가운데 가장 바쁜 건
이 섬 마을 이장

한 시간 전부터 나와
승선권을 일일이 끊어줍니다.

◀ st-up ▶
"매표소는 현재 정상 운영 중이지만
최근까지만 해도 열흘간 문을 닫았습니다."

운영 중단의 이유는 매표 수수료.

거문도를 제외한
손죽도와 초도 등 이장들은
매표소 직원 일을 대신하는 대가로
여객선사로부터
표값의 7%를 수수료로 받아 왔습니다.

매달 50만 원가량을 받아
마을 운영비로 사용해왔는데
올해 들어 선사측에서
수수료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장은 수십 년 동안
관행처럼 받아온 매표 수수료를
선사가 갑자기
지급 중단했다며 항의합니다.

◀INT▶
김진수/여수시 초도 대동리 이장
"고용을 하거나 거기에 합당한 사람을 파견하거나
해야 하는데 이건 동네에다 맡겨 놓고 심지어
선사에서 관행적으로 준 매표 수수료도 안 주고..."

수수료 지급을 요구하며
이의를 제기하자
이번에는 생필품 등 화물 운송까지 중단하는
갑질이 이어졌습니다.

◀SYN▶
여수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음성변조)
"선사에서 (화물 운송) 차단을 시킨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 말씀을 드려가지고..."

해당 여객선사는
회계 상 매표 수수료 지급에 대한 명분이 없어
지급을 미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NT▶
김대현/LS쉽핑 본부장
"안 드리겠다 그런 게 아니라 명분에 맞춰서 이렇게
드리겠습니다 했고, 저희가 이달 말까지 정리를
해드리겠다고 처음부터 말씀드렸고요."

하지만 MBC 취재가 시작된 19일,
선사는 연체된 매표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김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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