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새벽부터 청소하고 주차장 화장실에서 씻어요(R)

◀ANC▶

새벽부터 청소를 하는 환경미화원들의
근무여건이 최근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열악한 곳이 많습니다.

샤워장이 없는 구역을 담당하는
목포시 일부 환경미화원들은 주차장 관리사무실에
마련된 조그마한 화장실을 샤워장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의 한 공영주차장입니다.

주차장 한쪽에 관리사무소가 있고
그 안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세면대와 변기 그리고 샤워기가 같은 곳에
있습니다.

주차장 관리사무소 직원용이지만
목포시 호남동 등에서 거리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미화원 20여명이 씻기 위해
이용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INT▶ 조윤형 / 목포시 환경미화원
"저희가 지금 공중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거는 인권 문제가 되는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

목포시 거리 청소 담당 구역은 모두 4곳,

3곳은 최근 새롭게 지었지만 1곳은 여전히
열악한 상황입니다.(CG 4분할 사진)

예산이 없다는 이유입니다.

목포시 대양동 쓰레기 매립장 내 있는
컨테이너

이곳에는 차량을 이용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들의 샤워공간이 있습니다.

그런데 샤워기는 1개 뿐,

S/U 샤워실에는 문이 고장나 잠그는 것은 물론
제대로 여닫는 것도 힘든 상황입니다.

◀SYN▶ 목포시 환경미화원
"사실상 저기가 다 오픈돼 있는데 지금
저기서 어떻게 샤워를 해요.. 못하죠..
세수 정도하고 가죠..

◀INT▶ 김정연 / 목포시 청소행정팀장
"(환경미화원들의 열악한) 그런 상황은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점차 개선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근무여건이 열악하다보니
목포시 환경미화원들의 업무 만족도는
전남 5개 시단위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하위,
22개 시군 중에서도 20위입니다.(CG)

◀INT▶ 문보현 전남노동권익센터 정책기획팀장
실질적으로 환경미화원의 휴게시설,
보호장구 이러한 안전작업에 대한 기본 조건
자체가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INT▶ 최현주 / 목포시의회 의원
상시적으로 지금 결원상황이에요. 그러다보니
환경미화원 1명이 1.7명 일을 해야되는 이런
상황에 노출돼 있습니다.

그런데도 목포시는 최근, 환경미화원들의
근무여건을 더욱 열악하게 만드는 조례 개정까지
추진했다가 뒤늦게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환경미화원도 인간답게 일하고 싶다는
외침을 귀기울이기가 그렇게 힘들까요?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서일영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