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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주민이 키우고, 지자체가 심는다..1석 3조 나무사업(R)

◀ 앵 커 ▶
자치단체가 조성하는 숲에 심을 나무를
주민들에게 직접 키워달라고 맡긴 곳이
있습니다.

주민들이 키운 나무를
자치단체가 전량 사들이면서,
주민들은 짭짤한 부수입도 올리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신안군 지도읍의 한 비닐하우스.

작은 화분 8천개가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화분에 심어진 묘목은
초여름부터 보랏빛 꽃을 피우는 나무,
'붓들레아'.

3월에 묘목을 심고 석달간 키운 뒤
신안군이 만드는 숲에 전량 공급합니다.

◀ I N T ▶ 임옥상 / 농민
"청년들이나 젊은 사람들한테 농가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이 많이 보인다고 할까요."

14개 섬으로 이뤄진 신안에서는
각 섬별로 숲과 정원 조성이 한창입니다.

분재정원과 튤립정원, 홍매화정원,
수국정원 등 13개 정원을 만들었고,
라일락 정원 등 8곳의 정원을
추가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적으로
각종 숲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나뭇값이 올라
나무 구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신안군은 아예 나무를 직접 길러 심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 결과 4백여 농가 주민들은
사회적협동조합을 구성해 섬별로
각기 다른 나무를 키운 뒤 신안군에 팔았고,
부수입도 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 I N T ▶ 장유 신안군청 / 정원산업팀장
"매출로 따지면 5천만 원 정도 예상을 하고
있고 순수 소득은 2천만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섬까지 나무를 운반하는 경비를 줄이고,
자치단체가 공을 들이는 숲사업에
주민들의 참여도 이끌어냈습니다.

◀ I N T ▶박우량 / 신안군수
"묘목을 만들면 첫째 경비가 절감되고,
둘째는 지역주민들에게 소득이 돌아가고,
셋째는 지역주민들이 내가 키운 꽃이, 내가
키운 나무가 우리 지역에 심는다는 자긍심..."

신안군이
주민들에게 생산을 책임져달라고 맡긴 나무는
애기동백과 태산목, 수국 등 22가지 품종
134만 그루에 이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 E N D ▶
양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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