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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도심서 야생동물 발견 빈번..신고가 최선(R)

(앵커)
소쩍새와 같은 보기 힘든 야생동물들이
도심 한복판에서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섣불리 구조하려 했다가는
전염병에 걸릴 수 있고, 다칠 수도 있어서
야생동물구조센터 등에 신고하는 게 우선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새 한 마리가 토끼처럼 회색 귀를 쫑긋 세우고 있습니다.

빨간 눈과 날카로운 발톱을 가지고 있는 회색 빛깔의 새,

천연기념물인 큰 소쩍새입니다.

건물 옥상에서 길을 잃어 있는 것을 구조한 건데,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야행성인 큰 소쩍새가
밤 사이 먹이활동을 하다 유리창 등에
충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배성실
"그걸 발견도 못하고 이렇게 빗자루로 쓸고 있는데
발견이 됐어요 갑자기..오매 깜짝 놀랐어요. 그런데
날아가지도 않고 그렇게 있길래.. 손으로 죽었나 하고
보듬어보니까.."

이번에 구조된 큰소쩍새처럼 야생동물이
광주 도심 한복판이나 아파트 단지 등지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투명CG1)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센터가 개원한 이후 4년 동안 야생동물
구조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고,

이 가운데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야생동물은
270건에 달했습니다.

(투명CG2)지난해 구조 원인별 사례를 보면
야생동물 번식 기간인 3월과 8월 사이에
어미를 잃어 구조된 경우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건물 투명유리창 등 충돌에 의한 경우가
20% 가량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구조 사례 중 상당수가 조류인데,
전문가들은 조류의 경우 큰 소쩍새 등과 같은 맹금류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구조를 하기보다는 가능한 빨리
야생동물 구조센터에 연락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정다은/광주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재활관리사
"박스로 덮어둔다던가 아니면 종이상자에 따로
넣어서 저희가 올 때까지 보관해 주시는 게 가장 좋아요"

또 사체 발견시 조류인플로엔자와 같은
전염병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접촉하지 말고 해당 지역의 시군구청에
연락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