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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남도청 매점 구매대행 수익금 6%?..부가세 환급도 있다(R)

◀ANC▶
사무관리비 문제가 불거진 뒤
전남도청과 전남도청 공무원노조는
매점 G마켓 구매대행의
실질 수익은 물건 값의 6%라고 설명해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노동조합의 수입금은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구매 대행한 물품에 붙어있던 부가가치세는
환급받기 때문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전남도청 공무원노조가 운영하는
매점의 수수료는 이원화 돼 있습니다.

매점에서 현장 판매하는 물건에는
15%의 수수료가 붙어있고,

매점 계정의 지마켓을 통해 구매대행되는 물건에는
19%의 수수료가 얹어지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수료가 다릅니다.

공무원노조와 전남도청 총무부서는
부가세 10%와 소득세 3%를 제외하면
매점 구매시 실질 수익금은 2%,
온라인 구매대행시 실질 수익금은 6%라고
강조해왔습니다. [반투명cg]

◀SYN▶ 박현식 자치행정국장/전남도청
"수수료인데 6%는 이제 수익금이라고 하지만,
여기에는 구매 대행 수수료가 붙어서 실질적으로
약간 높게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매점의 실질 수입은
수익금 6%보다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부가가치세 환급분 때문입니다.

매점을 운영하는 주체는
전남도청 공무원노조의 복지사업단

부가가치세 일반과세자로 등록돼 있는데,
일반과세자는 물건구입비의 세액을 공제받습니다.

◀INT▶ 홍정욱 회계*세무사[c/g]
"보통 부가가치세 일반과세자라고 하는 건
매출을 일으킬 때 부가세 납부를 하고,
매입을 일으킬 때 부가세 환급을 받기 때문에
대다수의 경우에는 부가세 환급을 받습니다"

매점의 지마켓 아이디를 통해
100만 원짜리 물품을
구매 대행하는 상황을 가정해 살펴봤습니다.

매점은 100만 원에 산 물건에 수수료
19%를 붙여 119만 원에 전남도청 부서에
다시 청구합니다.

공무원노조측 주장대로라면
원래 물건값보다 불어난
19만 원 중 13만 원은 세금 명목이고,
실질 수익은 6만 원입니다.

하지만 최초 매점이 지마켓에서 구매했던
물품에 포함돼 있던 부가세 10%,
90909원은 매점이 환급받게 되는 돈.

부가세 환급분까지 감안하면,
매점이 구매대행을 통해 얻는 총 수입은
15만 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홍정욱 회계*세무사[c/g]
"매입부가세는 환급을 받았다고 하면 그 부분만큼
수익률 6%에 가산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매입부가세를 제외하고 실질 순이익은 6%란 말은
회계나 세무적 입장에서는 잘못됐다고 판단되어 집니다"

전남도청 공직자들이 사무관리비 등으로
매점의 지마켓으로 구매하는 물품은
결국 10%의 부가가치세가 이중적으로 얹어진 채
값을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공무원노조는 매점 운영을 통한 수익금은
복지물품 기부와 문화 공연 등 전남도청 공직자와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