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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호남고속철만 증편 ‘0’.. 지역 정치*행정력 시험대(R)

(앵커)

고속철도 개통 이후 호남선의 운행여건은
제자리걸음이었던 반면 경부*경전선은 필요에 따라 편수를 늘려왔습니다.

호남차별을 바로잡을 수 있는 이 지역 단체장과 국회의원들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오전인데도 역사 곳곳이 붐빕니다.

광주에 하나뿐인 고속열차 승하차 역인 탓에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과 휴일은 더 혼잡합니다.

(스탠드업/투명CG)
주말 기준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고속열차는 하루 평균 88대,
타고 내리는 이들은 1만1천여명에 달합니다.
매년 이용객은 늘고 있지만,
광주송정역의 KTX 노선 증편은 2015년 호남고속철 개통 이후 제자리걸음입니다. 

서울과 부산*진주 등을 잇는 경부고속선과 경전고속선이
그간 차차 차변을 늘려온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CG)국토부와 코레일은
2019년과 2021년, 서울과 진주를 오가는 KTX 열차 운행을
주말 기준 각각 4회, 2회 늘렸습니다.

지난 2018년에도 동대구역을 경유하는 KTX 12편이 증편됐는데,
10량짜리 KTX산천열차를 2개 연결한 중련열차도 함께 배정됐습니다.

2015년에는 포항~서울 직결선을 평일 기준 하루 4차례씩 늘렸고,
좌석도 기존 열차보다 2배 더 많은 차량으로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신설된 서대구역에 배정된 KTX 열차편까지 더해지면
호남선과의 편수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

(인터뷰) 이홍규 /서울 강동구
“울산이나 부산행 열차도 많이 이용하는데, 전남권(호남선)을 이용하는 것보다 쉽게 예약할 수 있고, 차편도 많으니까 자기가 원하는 시간대에 예매를 할 수 있더라고요.”

호남선KTX 증편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윱니다.

선로용량 포화에 운용 차량도 한정되어있어
다른 노선의 차편을 줄이지 않는 한
당장 호남선 증편은 장담할 수 없다는 국토부를 설득하기 위해
광주시는 지속적으로 방문 건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전화녹취) 양동필 / 광주시 철도트램정책팀장
“광주송정역 이용자가 (개통)초기에 비해서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코레일이나 국토부가 전향적으로 좌석을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호남지역 시도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우리 지역을 찾는 타 시도민들의 편리를 위해서라도
증편은 꼭 필요한 상황이지만 국토부와 코레일은
여유가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할 뿐입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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