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우 성향의 한 인사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 임명됐습니다.
5.18과 세월호를 비하한 과거 행적으로 인해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보궐 이사로
차기환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두 차례에 걸쳐 방문진 이사를 지냈고
현재 5.18 진상규명위원회 조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차 이사는 하지만 논란의 핵심에 있습니다.
극우 성향의 과거 행보 때문입니다.
희생자가 계엄군이 아닌
시민군에 의해 숨졌다고 하는 등
5.18에 대한 거짓 주장을 반복해 왔다는 겁니다.
5.18 진실규명은 물론
사회 통합을 위해서도 적합하지 않다며
5월 단체들이 반발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조진태 상임이사/5.18 기념재단
"분명히 드러나 있는 진실에 의거해서 5.18에 대한 자기 생각을 가져야 되는데
(차 이사가) 모호하게 왜곡하고 폄훼하고 있는 그런 주장에 편승하고 있는 점이 없지 않아 있거든요."
세월호 유가족들 역시 우려합니다.
세월호 진실규명을 방해하고
유가족을 폄훼했다는
평가를 받는 차 이사가
또 다시 공영방송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정성욱/세월호 희생자 아버지
"언론을 장악해서 자기 입맛에 맞게 자기들 정권에 맞게
이렇게 또 돌리려고 하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상당히 커요."
과거 MBC의 독립성을 파괴했다고
비난받는 차 이사를
임명 철회하라는 목소리에
5월 단체와 세월호 유가족이 가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용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