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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5.18 왜 또 흔드나.. 쏟아지는 망언들(R)

(앵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5.18 헌법 수록을 반대한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진실화해위원장이 북한 개입설을 말하는 등
정부, 여당발로 5.18을 흔드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보수단체는 5.18 계엄군으로부터 빼앗은
무공훈장을 다시 되돌려주자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정부, 여당, 보수단체가 또다시 5.18을
흔들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지방보훈청 앞에서 고성이 퍼져 울립니다.

'자유대한호국단'이라는 이름의 단체는 최근
계엄군에게 수여됐다 취소된 훈장을 그들에게 다시 돌려주자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1만 6천명의 서명을 받아 지난주 국가보훈처에 진정을 냈습니다.

(녹취)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단장
"5.18 당시 진압을 했다는 이유로 계엄군의
서훈이 취소되고 전사자에서 순직자로 묘비명이 바뀌었습니다.
이젠 계엄군의 명예를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임명 전부터 5.18을 부정하고 깎아내린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임명했던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국회에서 또, 5.18 북한 개입 가능성을 또 주장했습니다.

(녹취) 김광동 /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북한군이라는 표현을 쓴 적은 없고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제가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말씀입니다."

얼마전 당선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5.18 정신 헌법 수록 문제에 대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신은 반대한다고 대놓고 말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이번에도 우리가 김기현 장로님을 사실 밀었잖아. 밀었는데, 아니, 세상에 우리한테 찬물을 끼얹은 점 뭐냐 하면 헌법 정신에, 5.18 정신을 헌법에다 넣겠다. 그런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압니까?"

김재원/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불가능합니다. 저도 반대입니다."

김 최고위원은 이틀만에 "조심하겠다"며 사과했지만
5.18을 바라보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줬다는 비판은 여전합니다.

국민의힘의 당 수뇌부에 이어 윤대통령이 임명한 진실화해위원장까지
5.18을 부정하고 폄훼하는 건 분명 좋지 않은 조짐입니다.

5월단체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진태 / 5.18 기념재단 이사장
"집권 여당 국민의힘이 어떤 공식적인 입장이자, 대통령 입장과도 아주 어긋나는 것이거든요.
역사를 끝없이 뒤로 되돌리겠다는 그런 주장과 다름없습니다. 일고의 가치도 없죠."

이런 와중에 극우단체가 벌이고 있는
숨진 계엄군의 서훈을 되찾아주자는 서명운동이 실제로
실현되는 것은 아닌지

또, 어렵게 진전시켜온 5.18 진상규명과 전국화 노력이 무산되는 것은
아닌지 지역사회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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