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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공무원의 심야 협박 전화..시의원의 갑질 때문?(R)


◀ANC▶
목포시 공무원이 늦은 밤 목포시의원에게
전화를 해서 폭언과 욕설, 협박을 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의정활동을 앞세운 갑질에 고통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무슨 사연인지,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지난 21일,
목포시의회의 올해 첫 시정질문장.

고경욱 시의원은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며 입을 뗐습니다.

◀SYN▶고경욱 시의원
"입에 담을 수 없는 폭탄 문자에 떨어야했던
새벽의 그 시간을 생각하면 온몸이 절로
떨려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시정질문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밤 10시 3분,
고 의원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고 의원 소속 상임위원회의 소관 부서
공무원이었습니다.

고 의원이 늦은 시간이어서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이후
"밤길을 조심해라, 고 의원 소유의
영업장을 폭파하겠다, 둔기로 때리겠다"는
문자와 전화가 반복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자정을 넘긴 12시 28분까지
부재중전화 12통, 문자메시지 17개가
고 의원 전화에 찍혔습니다.

◀INT▶고경욱 시의원
"삽을 들고 쫓아올 것도 같고, 사업장을
폭파해버린다...이런 말할 수 없는 용어들...
시의원한테..."

고 의원에게 전화와 문자를 보냈던
공무원은 목포시청 6급 김 모 팀장.

김 팀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술에 취해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행위자체에 대해서는
반성한다면서도, 뒤틀린 감정은 지속적으로
고 의원으로부터 행해진 갑질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해 12월, 목포시축제추진위원회
38명의 위원 중 6명이 임기만료로 해촉됐는데,
특정 위원의 해촉 문제를 놓고 고 의원이 불만을
드러냈다는 겁니다. [C/G1]

시의원의 권한인 자료 요구 형식을 빌려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C/G2]

목포시와 목포시의회는
어색해진 분위기 속에 후속 대응 방향을 놓고 고민에 빠졌고,
목포시 공무원노조도
전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양현승